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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6화

면심이 순순히 답했다. “부인은 평소 특별히 좋아하는 곳이 없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도성 아가씨들의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친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인께서는 순향루 맞은편의 만둣집 안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다른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록 부인을 모시는 유일한 시녀지만, 저를 그다지 믿지 않으셔서 무슨 일을 하시든 늘 저를 따로 내보내셨습니다.” “저와 함께 문을 나서도 저에게 따르지 말라 명을 하고 홀로 다른 곳에 가셨습니다. 노비로서 쓸데없는 말을 물을 엄두도 나지 않아 그저 분부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심면은 곰곰이 생각했다. “순향루...” “기생집 아니더냐?” 면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하지만 부인께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면은 그제야 서은서의 과거가 생각났다. 서은서는 순향루 출신이었다. 순향루를 떠난 지 이렇게 오래됐지만 순향루 주변에 가는 것을 좋아하다니. 돌이키고 싶지 않은 과거라, 그곳을 떠난 이상 더 이상 그곳과 엮이지 않으려 하고 피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서은서는 순향루 맞은편 가게를 자주 찾고 있었다. 설마 그 만둣집이 특별한 점이 있는 건가? “알겠다. 가보거라.” “내가 물은 것은 아무에게도 언급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부인에게.” 면심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알고 있습니다!” 면심이 떠난 후 심면은 순향루로 향했고 멀리서 그 만둣집을 보았다. 아침을 먹을 때라, 갓 빚은 따끈따끈한 만두가 보였다. 만둣집 안주인은 일여덟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있었고 아이는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손님에게 만두를 올려주었다. 다들 바빠 보였다. 심면은 만두 한 그릇과 차를 시켰다. 주인아주머니가 아이를 불러 손님에게 차를 올리라 했다. 아이는 무거운 찻주전자를 들고 걸어가다 의자에 걸려 몸을 휘청하며 뜨거운 찻물을 심면에게 쏟을 뻔했다. 심면은 재빨리 찻주전자를 들어 탁자 위에 놓고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아이고! 괜찮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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