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9화
“왜 계속 당신을 남겨두었는지 알고 있소?”
부진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강해는 고개를 떨구고 힘없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동하국 왕자이기 때문에 남겨 두면 반드시 쓸모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소.”
“하지만 동하국 사람이 당신을 죽이려 할 줄은 생각지 못했소.”
고강해는 그 말을 듣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이오?”
“자네는 이젠 아무런 가치가 없소.”
고강해는 자신의 처지를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고 답했다.
“사실 난 잡힌 순간부터 아무런 가치도 없었소.”
“동하국에는 황자가 많으니, 나 하나 없다고 문제 될 것 없소.”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나를 죽이려 할 줄은 몰랐소. 도망가는 와중에도 나를 쏘려고 했소.”
“하지만 우리는 형제 사이의 정이 없었소. 그저 경쟁과 싸움뿐이었소.”
부진환은 그가 많은 말을 하자, 계속 물었다.
“그저 싸우는 사이라면 어찌 자네를 그렇게 미워하는 것이오? 구하지 않는 것도 망정이지, 왜 죽이려 하는 것이오?”
고강해가 답했다.
“그들은 나한테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오.”
“만약 그것을 얻는다면 새로운 왕자가 될 수 있소.”
부진환은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고옥서가 고옥언을 구할 때, 그는 옆 방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고강해 시체에서 뭔가를 갖고 가겠다는 것을 들었다.
“그게 무엇이오?”
고강해는 대답하지 않고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우리 동하국에는 존경받는 약사가 있소.”
“하지만 과거 그녀는 동하국의 제압을 받던 일반 의원이었소. 독을 만들 줄 알기에 우리의 핍박을 받고 독을 만들었소.”
“그녀는 여국인이지만 진법으로 인해 밖으로 나와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소. 그렇게 떠돌다 그녀는 동하국으로 왔고 늘 여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소.”
“그녀의 계획은 줄곧 실패했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홀로 바다에 갔소. 그날 그녀는 파도 때문에 배가 뒤집혔지만, 마침 바다 밑에서 보물을 발견했소.”
“오래된 침몰선이 해저에서 거대한 궁전이 된 듯한 모습이었고, 그녀는 그 안에서 많은 보물을 얻었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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