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부진환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낙해평은 듣더니 격노했다. 섭정왕의 가족은 누구인가? 그건 황족이다, 무려 황족이다!
그는 성난 목소리로 꾸짖었다: “낙청연,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황상을 저주하고 황실을 공경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죄인 줄 아느냐? 너 일부러 승상부를 몰락시키려고 그러는 거지!”
낙청연은 냉소를 지었고, 눈물과 피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곧 죽게 되었는데 승상부의 생사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또 승상부가 어떻게 되던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승상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법을 쓰지만 않았더라도 그녀가 기절해 있는 동안 강한 독을 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고 신의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왕야, 왕비는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드셨으나 상처가 너무 엄중한 탓에 갑작스레 질병이 도져 아마도 몇 시진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진환은 듣더니 이마를 찌푸렸다. 피투성이로 얼룩진 낙청연을 보더니 순간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가 엄중한 탓에 질병이 도져 죽는다고? 낙청연은 반박하려고 했으나 복부가 꼬이듯이 아파와서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신의가 그녀에게 먹인 약은 분명 강한 독이었다! 부진환은 참으로 계략 적인 사람이다. 섭정왕부에서 그녀를 처형하지 않더니 처가에 오는 이 날 남에게 맞은 틈을 이용하여 독을 먹이다니! 그녀를 승상부에서 죽게 하다니!
그녀의 죽음을 가법을 쓴 낙해평에게 넘기면 섭정왕은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된다.
그의 명성은 훼손되지 않고 승상부도 그를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낙청연을 해결했으며 또한 만족스럽게 낙월영과 혼인할 수 있다.
좋은 수단이다! 아주 좋은 수단이다.
천궐국의 섭정왕, 소문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왕야. 과연 명불허전이다!
그녀는 죽도록 그의 옷소매를 붙잡고 있었다. 그녀는 억울했다. 이렇게 죽는 게 억울했다!
부진환은 안타깝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낙청연의 눈에는 너무나 가소로웠다.
“고 신의, 정말 방법이 없습니까?” 부진환은 다시 한번 고 신의한테 물어보았다.
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