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하지만 두 눈은 아직도 크게 뜨고 있었고, 목구멍 쪽에는 빨갛게 부어 있었다. 목을 긁으려고 했던 게 분명했다. 하지만 묶여 있었기 때문에 긁지 못하고 바닥에 넘어진 것이었다.
“유경과 똑 같은 방식으로 죽었습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렸다.
부진환은 지복(喉嚨)으로 임옥미의 목구멍을 가볍게 눌렀더니, 새까만 벌레가 임옥미의 입에서 기어 나왔다.
부진환은 깔끔하게 비수로 찔러서 없애 버렸다.
또 똑같은 고충이었다.
그리하여, 낙청연은 또 한 번 부진환의 그 차갑고 의심스러워하는 눈빛을 받아야 했다.
낙청연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어찌 자꾸 저만 쳐다보십니까? 혹 의심하시면 증거를 내놓으세요!”
부진환은 다시 한번 임옥미를 쳐다보더니 쪼그라든 미간은 약간 짜증이 섞였다. “내게 증거가 있었다면, 너의 목숨은 벌써 날아갔을 것이다.”
낙청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날카롭고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좋아요, 그럼 저는 왕야께서 제가 했다는 증거를 찾기 바랄게요!”
듣고 있던 낙용은 그저 부부 사이의 말장난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낙운희는 진담으로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낙청연의 옷깃을 잡더니, 화나서 캐물었다: “낙청연! 너 맞지?!”
“네가 감히 언니를 해치려 한다면, 나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낙용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낙운희를 잡아당겼다. “운희야! 어서 놓거라!”
“오늘 만약 청연이 아니었다면, 랑랑은 어찌 됐을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자신의 어머니가 이토록 낙청연의 편을 들고, 온통 낙청연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로 가득한 걸 보고 낙운희는 몹시 화가 났다.
“어머니! 낙청연은 바로 어머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녀의 목적은 순수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그녀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임옥미도 그녀가 증거를 소멸하기 위해서 죽였을지도 모릅니다!”
낙용은 듣더니 몹시 화가 났다. 이 딸은 언제나 이토록 반항적이다. 무슨 말을 하든 꼭 그녀와 맞서길 좋아한다. 지금은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까지 이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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