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낙태부는 그 말에 미간을 구겼다.
“너희 어머니는… 몇 번 만난 적 없어서 인상이 없구나. 하지만 아주 훌륭한 여인이었다. 그때 난 낙해평이 무슨 덕을 쌓았길래 너의 어머니처럼 대단한 인물과 혼인을 올린 건지 감탄했었지. 하지만 난 너희 어머니와 별로 교류한 적이 없었기에 다른 인상은 없구나.”
그 말에 낙청연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드러났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것들은 제 어머니가 남기신 책에서 배운 것입니다. 피상적으로만 조금 배웠지요.”
그 말에 낙태부는 더욱 놀라며 말했다.
“너희 어머니가 할 줄 알았던 것이구나. 어쩐지. 승상부에서 대단한 스승을 모셨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네가 어찌 이런 것들을 할 줄 아는 것인가 의아했다.”
낙태부는 낙청연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억울한 게 많았을 텐데 앞으로 낙해평이 또 못살게 굴면 날 찾아오거라. 이 할아버지가 네 편을 들어주마.”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그리고 그는 밖에 대고 소리쳤다.
“여봐라, 가서 낙해평을 불러오너라.”
낙청연은 잠깐 멈칫하더니 낙태부를 따라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낙태부는 여유로운 얼굴로 의자 위에 앉았고 낙청연을 부르며 말했다.
“앉거라.”
낙해평은 낙태부가 자신을 만나려 하자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들뜬 얼굴로 내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그는 옷매무새를 정리하면서 긴장했다.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방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는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삼촌!”
낙태부는 무덤덤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너에게 물으마. 낙청연은 네 친딸이 맞느냐?”
낙해평은 영문을 몰랐고, 그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낙청연을 보니 괜히 마음이 복잡했다. 아버지는 서 있는데 딸은 앉아있다니.
“네.”
“그래? 내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은데. 주워온 게 아니더냐? 네가 싫다고 한다면 나는 청연이더러 낙용과 흥원(興元)이를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게 할 생각이다. 앞으로 이 아이는 너와는 상관없으니 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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