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화
너무 괴이하다.
“고모, 제가 둘째 할아버지를 좀 뵈러 가도 되겠습니까?” 낙청연은 물었다.
낙용은 생각하더니 말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가보거라.”
“예.”
뒤이어 낙청연은 낙운희의 맥을 짚어보더니 약 한 첩을 처방하여 낙용에게 주었다. 낙용은 매우 의아해했다. “네가 의술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낙용은 즉시 처방전을 임옥미(林玉薇)에게 주면서 약을 지어오라고 했다.
낙청연은 무심코 처방전을 들고 나가는 계집종을 봤는데 바닥에는 축축한 발자국이 몇 개 남아 있었다.
이상하다. 요즘은 모두 맑은 날이었고 비가 온 적이 없었다.
어째서 축축하단 말인가?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계집종이 후원에서 일을 한다면 물에 축축하게 젖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고모, 태부부에 있는 불결한 것들은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기는 쑥(艾草)으로 깨끗하게 청소하여 액운을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내일 준비하여 되도록 빨리 그것들을 몰아내겠습니다. 태부부에 있는 모든 초혼번을 재가 될 때까지 태워 항아리에 넣어서 깊은 산속의 땅속에 묻어야 합니다.’
낙용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래! 지금 바로 준비하도록 하마!”
“밤이 늦었으니, 오늘 밤은 옆방에서 쉬도록 하거라. 객방은 음산하니 가지 말거라.”
이 일을 언급하니 낙용은 갑자기 미안해졌다.
처음에 낙청연을 객방으로 보낸 것은 그녀가 겁을 먹고 다시는 태부부에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었다.
그들은 낙해평 그리고 낙해평의 딸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밤, 낙청연이 이렇게 큰 도움을 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참으로 그녀의 능력을 얕잡아 봤다!
낙용이 가자, 낙청연은 방으로 돌아와 쉬었다.
이날 밤은 평온했다.
-
다음날, 날이 밝았다.
낙청연은 밖에서 물을 뿌리고 쓸고 닦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낙용은 직접 나와서 쑥 잎을 들고 하인들이 물을 뿌리고 쓸고 닦는 것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옆방으로 가서 낙운희를 살펴보았다.
낙운희는 아팠다.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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