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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박기영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도 이태준 쪽이 더 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진명은 분명 대항할 힘이 없을 것이다. 만약 박 씨 가문에서 이번 일에 나서서 간섭하지 않으면 진명은 아마도 높은 확률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이미 진명을 벗어나게 할 적당한 핑곗거리를 찾았고 그들 박 씨 가문에서 명분이 있으니 진명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희망이 있을 것이었다! “너...” 순간 이태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방금 그가 제일 먼저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임동환이 먼저 진명을 임 씨 가문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고 그때가 되면 빼도 박도 못하게 잡아 박 씨 가문에서도 이 일에 간섭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명의 경계심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하였고 이미 이상함을 감지해 버렸다. 게다가 임아린과 일행들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했었다. 그는 상황이 급박한 나머지 불쑥 나타나서 막아서는 수밖에 없었다. 요컨대 박기영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진명은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임 씨 가문에 침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눈앞에서 진명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가 어찌 이대로 포기할 수 있겠는가! “박기영, 너랑 말싸움할 시간 없어!” ”내가 지금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 너한테 눈치라는 게 있다면 얼른 조용히 구석에 가 있는 게 좋을 거야. 박 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난 너를 건드리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만약 네가 눈치 없이 계속 이 일에 간섭하려 한다면 그럼 내가 무슨 짓을 하든 후회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태준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이번에 진명을 끌어내기 위해 애를 쓴 것도 바로 합리적인 핑곗거리를 찾아 진명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핑곗거리도 생겼으니 진명이 진짜로 임 씨 가문에 침입을 했든 안 했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진명을 없애버린 후 그저 진명에게 임 씨 가문에 침입했다는 죄명만 씌우면 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박 씨 가문에서 이의를 제기해도 뱃속에 삼키는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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