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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하지만, 임아린은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서윤정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린아, 너 설마…” 진명은 살짝 의심스러운 얼굴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 임아린이 비록 조금 얼버무리긴 했지만, 진명은 임아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임아린은 진명을 믿고, 진명에게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긴 것이다. 그 순간, 진명은 자신의 마음에 마치 거센 파도가 일은 것처럼 매우 복잡하였다! “내 말은 여기까지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하지만, 만약 아까 나와 한 약속을 어긴다면, 나는 결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 말 명심해!” 임아린은 진명에게 다시금 단호하게 말하였다. “응…알겠어…” “그럼, 난 윤정 씨를 찾으러 갈게!” 진명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였다. 임아린의 뜻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그는 자신이 서윤정에게 빚진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진명은 서윤정이 흑화 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진명은 더욱 서둘러 서윤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빨리 서윤정을 찾아, 흑화 되는 서윤정을 막아야만 했다! 또한,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다짐하였다! 사라지는 진명의 뒷모습을 보고, 한희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린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 미쳤어?” “이건, 진명 씨를 서윤정에게 보낸다니…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한희정은 놀란 표정으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 한희정은 임아린이 진명을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보낸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또한, 그 둘을 화해를 시킨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서윤정에게 진명이를 돌려주는 게 아니야. 단지, 난 서윤정이 우리 때문에 흑화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 “게다가, 진명이는 방금 전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어. 그리고, 난 그런 진명이를 믿기로 다짐했고…” “또한, 진명이는 서윤정과 나 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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