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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그 순간 그녀를 지탱하던 무언가가 끊어져 버렸다. 누군가가 칼로 가슴에 대고 난도질하는 느낌이었다. “진명 씨, 괜찮아? 어떻게 된 거야?” 놀란 임아린이 다급히 다가가서 진명을 부축했다. “젠장! 진명, 당신 미쳤어? 왜 안 피했어?” 서윤정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순간적으로 다가가서 진명을 안고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의 옆을 당당히 차지한 임아린을 보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윤정 씨, 이제 화가 좀 풀렸어요?” 진명이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말투로 물었다. “아니! 당신이 나한테 돌아오지 않으면 계속 증오할 거야! 평생!” 서윤정은 일을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슬픔과 고통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윤정 씨, 미안해요. 내가 정말 큰 빚을 졌어요. 나를 때려서 속이 편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요. 윤정 씨 분이 풀릴 때까지 가만히 있을게요!” 진명이 힘없이 말했다. “그래? 내가 당신을 죽일 수 있는데도?” 화가 난 서윤정은 다시 손바닥에 기운을 끌어 모았다. “그렇게 해요. 절대 피하지 않을게요!” 말을 마친 진명은 눈을 감았다. “당신 정말….” 서윤정은 가슴이 무너졌다. 진명은 유일하게 그녀가 마음을 내준 남자였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그를 죽일 수 있을까! “서윤정 씨, 분풀이가 필요하면 나한테 해요. 진명 씨 그만 괴롭히고!” 임아린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서윤정이 정말 진명을 해칠까 봐 걱정한 그녀가 두 팔을 벌리며 진명의 앞을 가로막았다. “정말 눈물 나는 사랑이네! 진명, 당신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했지? 그럼 내가 임아린을 죽이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앞으로 우리 사이에 장애물이 없어지면 당신도 나한테 돌아오지 않을까?” 서윤정의 눈에 살기가 서렸다. 어려서부터 사랑만 받고 자란 그녀였다. 호불호가 확실하고 감정에 충실한 그녀였기에 진명을 잃은 고통이 점점 증오로 변질했다. 이성을 잃은 서윤정은 손바닥에 진기를 실어 임아린을 향해 공격했다. 임아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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