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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박 씨 어르신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박 씨 어르신은 박기영을 잠시 강성 더 힐에 거주하게 할 계획이었다. 진명과 박기영이 늘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진명이 박기영을 훈련시키기에 더욱 편리할 것이라 생각하엿다. “아아…” 박기영은 이제서야 자신이 할아버지의 뜻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자신과 진명 사이에는 줄곧 풀리지 않은 앙금이 좀 남아있었다. 지난번 명정그룹 판매회에서 진명은 강성 시 대가족 세력들 앞에서 그녀를 때려 상처를 입혔었다. 이 일 때문에, 그녀는 진명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할아버지가 진명과 자신을 같은 처마 밑에서 살라고 하니, 그녀는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박기영이 입을 열기가 무섭게, 진명이 먼저 나서서 입을 열었다. “어르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박 씨 가문 저택에 와서 기영 아가씨의 수련을 지도할 것입니다!” “저와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은 서로 불편할 수도 있으니, 제 말처럼 우선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진명은 박 씨 어르신의 제안에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또한, 강성 더 힐은 지금 임아린의 거처가 아닌가. 게다가 진명과 임아린은 현재 다시 재결합을 한 상태이다. 만약 진명이 이유없이 낯선 여자를 집에 들이게 된다면, 그 둘의 사이도 애매하게 될 수도 있다. “아…” 박기영은 단호한 진명의 모습에 내심 기분이 나빴다. 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자신은 진명을 미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의 방금 전 행동들은 그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사실 박기영은 강성의 4대 미녀 중 하나이다. 평소 세기의 자제들과 부잣집 도련님들이 서로 앞다퉈 그녀에게 구애를 해왔다. 아니, 구애를 한다 하여도, 함부로 자신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진명은 뜻밖에도 자신과 동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걷어찼다. 솔직히 말하면, 싫어했다. 그 순간, 그녀의 마음 속 분노는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 “자네, 큰 일을 이룬 자는 이런 사소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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