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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그녀는 원래 비교적 선량한 사람이었고 그런 악독하고 사악하고 간사한 불여우가 아니었다. 이번 일로 서윤정에게 아주 큰 상처와 피해를 주었으니 그녀는 미안함을 아주 많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은 이기적인 일이었다. 아무리 그녀가 서윤정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해도 그녀는 절대 진명을 다시 서윤정에게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만하자. 이 일은 다시 꺼내지 말자.” “아린아, 네 몸은 비교적 허약하니까 며칠 동안 푹 쉬어야 해. 그러니까 우리 그냥 하산해서 돌아가자.” 진명은 일부러 괜찮은 척하면서 말했고 잠시 서윤정과의 일을 한쪽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응, 그래.” 임아린은 진명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섰다. “내가 안아 줄게.” 진명은 팔을 뻗어 임아린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공주님 안기로 임아린을 안아 들고서는 성큼성큼 산 아래로 내려갔다. 임아린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 소녀의 마음으로 그녀는 다소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타조처럼 고개를 진명의 어깨에 파묻으면서 마음속은 말할 수 없는 달콤함에 빠져들었다... ...... 별장에서. 임정휘와 하소정, 그리고 한희정 세 사람은 별장 안에서 진명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두 눈을 뜬 채로 한 시간 반이 지나는 것을 지켜만 보았고 진명은 여전히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임정휘와 하소정 세 사람은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미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데 진명은 왜 아직도 안 돌아온 거야?” “설마 아린이를 치료하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 아냐?” 임정휘는 초조한 마음으로 말했다. “아닐 거예요. 진명에게 언니를 되살릴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전 그를 믿어요. 무조건 언니를 살려낼 거라고!” 하소정은 확신에 찬 얼굴에 진명에 대한 신념이 가득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걔는 전부터 무조건 아린이를 살려낼 수 있다고 지껄였지. 하지만 결과는 기껏해야 아린이의 상처가 회복의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지. 게다가 마지막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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