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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그들 중 재능을 타고났다고 칭찬받은 사람들도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뛰어넘을 수 없는 경지였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 김진성과 이태준이 같은 시기에 전왕경을 돌파했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은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났다. “김진성, 반보 전왕경에서 멈췄던 네가 어떻게 갑자기 전왕경까지 돌파한 거지? 도대체 뭘 한 거야!” 이태준이 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와 김진성은 오랜 라이벌이었다. 그래서 상대의 실력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랜 시간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이태준 자신이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지극히 우연이었다. 김진성에게 같은 행운이 닥쳤을 리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돌파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차피 다 알게 될 텐데 솔직히 알려주지. 내가 돌파를 할 수 있었던 건 진명 덕분이야!” 김진성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현장은 무슨 충격적인 소식이라도 들은 것처럼 들끓기 시작했다. “저게 무슨 소리야?” “진명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미… 믿을 수 없어!” 김진성의 충격적인 발언에 구경꾼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전왕경을 돌파한 무인을 초강자라고 부른다. 그들에게는 가문을 이끌 수 있는 방대한 힘이 있다. 강성 전체를 놓고 봐도 전왕경까지 돌파한 무인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니 누군가가 무인을 도와 돌파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발언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현장이 들끓기 시작했다. 평범한 가문은 평생 돈과 시간을 끌어다 써도 초강자를 육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가문의 원로급 인사들은 전왕경 돌파가 그들의 가장 큰 소원이었고 오랜 꿈이었다. 김진성과 이태준이 어린 나이에 높은 경지에 올랐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던 그들은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진명이 김진성을 도와 전왕경 돌파를 가능하게 해줬다면 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노인들의 가슴은 다시 설렘으로 벅찼다. 그들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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