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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임아린은 씁쓸한 미소를 짓기는 했지만 아주 후련한 해방감을 느꼈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죽음이 최선의 해방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 아니야. 내가 아직 너를 사랑하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네가 나한테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진명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었다. 임아린을 곧 잃게 될 것이라는 공포에 질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이성을 내쳐버리고 자신의 진심을 호소했다. 지금의 상황 앞에서 이성 따위는 추호의 쓸모도 없었다. “고, 고마워... 죽기 전에라도 네 진심을 알게 돼서 너무 좋아.” 임아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이렇게 기뻐본 적이 없었다. 비록 진명과 다시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자신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 곧 세상을 떠나게 될지라도 행복에 겨워 떠나게 될 것이다. “아, 아니야. 넌 죽지 않을 거야. 내가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진명은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말했다. 그는 눈가가 빨개진 채로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 “진명아, 난 이제 글렀어. 그래도 네 품에서 죽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내가 진짜 잘해줄게.” 임아린은 진명의 품에 기대서 한쪽 손을 들어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힘 없이 툭 떨어졌고 눈도 스르륵 감겼다. 임아린은 그렇게 완전히 생기를 잃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진명은 머릿속이 창백해졌다. 그는 영혼이라도 뺏긴 것처럼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절망에 빠지기 전에 그는 무언가가 생각난 듯 순간 정신을 차렸다. 진명은 진씨 가문의 조상에게서 엄청난 의술을 물려받았고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만약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임아린이 완전히 죽어가기 전에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도 몰랐다. 진명은 정신을 다잡고 바로 은침 몇 대를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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