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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진명, 내가 경고하는데 이건 우리 이 씨 가문과 임정휘 부녀 사이에 일이야, 너랑은 상관없어!” “네가 눈치가 있다면 이 일에 끼어들지 마. 아니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이태준은 서늘한 표정으로 협박했다. 그와 백정 두 사람의 이번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중간에 하필 진명이 끼어들 줄은 몰랐어서 그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연히, 겨우 진명 정도는 그의 안중에도 없었지만, 진명의 뒤에 있는 서 씨 가문과 남왕 김진성이 그는 어느정도 두려웠다. “이태준 씨, 저한테 겁주지 마세요.” “오늘 이 일은 제가 꼭 간섭할 거니까요.” 진명은 차갑게 말했다. 그가 이번에 임 씨 가문에 온 목적은 임아린과 이영걸의 정략결혼을 망치려고 온 거였고, 지금 이태준이 강제로 임아린을 잡아가려 하니 그는 이태준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없었다. “좋아, 잘 됐네.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죽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이태준은 화가 나서 웃었다. 그는 이전에 자신이 임 씨 가문을 손에 넣게 된다면 그 다음으로 바로 진명을 처리할 거라고 결심했었다. 비록 임 씨 가문은 아직 정세가 정해지지 않아서, 그가 지금 진명에게 공격을 하는 건 좀 이를 수 있었지만, 진명이 자발적으로 찾아왔고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차라리 이 기회에 진명을 처리해 버릴 생각이었다. “경수야, 네가 대신해서 진명 이 자식 좀 제대로 혼내줘. 얘가 우리 이 씨 가문을 건들이면 어떻게 되는지 똑바로 알게 해야지!” 이태준은 뒤에 있던 이 씨 가문 고수 한 명에게 말했다. 작은 일에 큰 인물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그는, 진명의 레벨이 겨우 종사후기인 걸 알았고, 그 정도면 그가 직접 나설 이유도 없었다. 게다가 진명은 강성시에 젊은 세대였기에 그보다 나이가 어리니, 그는 북왕이라는 이름으로 봤을 때, 만약 그가 직접 나서서 진명을 상대하면 자신보다 낮은 사람을 괴롭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넵.” 이경수는 명령을 받들고, 진명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잠깐!”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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