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손 도련님, 큰 돈으로 건청종을 사신 것을 축하드려요!”
“정말 돈이 많으시네요. 저와는 비교가 안되세요!”
진명은 혀를 차며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보 보듯이 보았다.
“너......”
손은총은 화가 났고, 그는 지금 자신이 진명에게 당했다는 걸 알아서 불타는 눈빛으로 진명을 보았다. “진명,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내가 바가지 썼잖아…”
“바가지 좀 쓰면 어때서요?”
“저는 바가지 좀 써도 돼고, 은총씨는 안되는 건가요?”
진명은 차갑게 웃었고, 그는 그저 똑 같은 방법으로 갚아줬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손은총이 이렇게 운이 없어서 제일 품질이 낮은 건청종을 뽑게 될 줄 몰랐다. 이건 손은총 본인의 문제니 그를 탓할 수 없었다.
“진명, 너 때문에 내가 돈을 얼마나 썼는지 알아? 너 내가 가만 안둬!”
손은총은 미친듯이 화가 나서 진명에게 달려갔다.
“그만!”
“여기는 당신이 행패부리는 곳이 아니에요!”
조기섭이 소리쳤다.
그의 말과 함께 방금 얼굴에 상처가 나 있던 남자와 그 무리는 빠르게 손은총의 주위를 에워쌌다.
손은총이 감히 움직인다면, 그는 잔인하게 당하고 말 것이다!
무리들의 무서운 표정을 보자 손은총은 벌벌 떨었고,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췄다.
“이 사람 진짜 막무가내고만!”
“분명 자기가 먼저 저 사람한테 바가지 씌웠으면서, 다시 되갚아주니까 눈 돌아 간 것 봐!”
“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그랬으면서, 남은 못 그러게하고, 진짜 내로남불이네!”
“운이 없으면 하지를 말던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
사람들은 그를 욕하며, 손은총을 경멸과 무시의 눈빛으로 보았다.
“손은총씨, 사람들 말 다 들었죠?”
“내가 만약 당신이었다면, 얼른 집으로 갔을 거예요. 여기서 더 망신당하기 전에요!”
진명은 그를 비웃으며 손은총이 자신에게 했던 똑같은 말로 돌려줬다.
“너......”
손은총의 얼굴은 이미 빨개졌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며 그 자리에서 토를 안 한 게 다행이었다.
“진명, 너 방심하지 마!”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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