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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서윤정은 진명과 다시 만나려는 임아린의 생각을 포기 시키기 위해 몰래 진명에게 전화를 걸어 연결이 되자마자 스피커를 켰다. “여보세요, 윤정 씨, 무슨 일이에요?” 전화기 너머 진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명아, 저번에 우리가 해성 시에서 호텔 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던 일이 기억나?” 서윤정은 말을 얼버무리면서 물었고 일부러 같은 침대라는 몇 글자를 강조하여 임아린에게 들려주었다. “기억나요,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요?” 진명은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서 씨 가문 뒷산에서 잠룡단을 만들던 진명은 갑자기 생뚱맞은 질문을 던지는 서윤정 때문에 어리둥절한 채 멍하니 서있었다. 더군다나 그가 해성 시 호텔 방에서 서윤정을 안고 하룻밤 잤던 건 사실이기에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 방을 잡았다고?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다고? 임아린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직접 진명이 이 사실을 인정한 것을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진명과 서윤정이 호텔 방을 잡은 것도 모자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다면 당연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둘 사이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도 없이 교제를 하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리고 진명아, 우리가 키스를 했을 때 느낌이 어땠어?” 서윤정은 불난 곳에 계속하여 부채질을 했다. “윤정 씨, 당신…” 진명은 당황한 목소리로 얼버무렸다. 그는 서윤정과 두 번의 키스를 했지만 전부 서윤정에게 기습으로 당한 것으로 그가 원해서 한 건 아니었다. 진명이 반박하기도 전에 서윤정이 그의 말을 끊었다. “진명아, 보고 싶어, 언제 와, 와서 나한테 뽀뽀 좀 해줘…” 서윤정은 부끄러운 얼굴로 임아린에게 한 방을 더 날렸고 진명이 난감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정 씨, 장난 그만 쳐요. 저 지금 단약을 만들고 있는데 자꾸 이렇게 장난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진명은 서윤정과 함께 한 동안, 서윤정과 점점 가까워졌으며 그녀는 가끔 가다가 이런 식으로 그를 유혹했기에 진명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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