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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현재 상황으로는 서 씨 가문과 진명은 운명 공동체이기에 만약 서준호와 진명 두 사람이 연속으로 젊은 여자애인 박기영 손에 패배하게 되면 서 씨 가문과 명정 그룹의 체면은 그야말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윤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종사 초기밖에 안되는 신분으로 절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 진명은 덤덤하게 말하며 위로하듯 서윤정은 손을 다독여 주었다. “하지만…” 서윤정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은 더 말리고 싶었지만 말을 하기도 전에 진명은 이미 단호한 걸음으로 박기영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그녀의 반대편에 도착하자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박기영 씨, 당신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제가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할게요, 먼저 공격하세요!” 진명이 차분하게 말했고 그의 생각은 서준호와 비슷했다. 어쨌든 박기영은 여자이고 나이도 진명보다 두세 살이나 어리기에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해야 공평한 싸움이 될 수 있었다. “당신도 세 번 양보한다고요?” 박기영은 물론이고 박 씨 가문의 사람들과 주변의 관중들도 전부 웃음을 터트렸다. “저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방금 전엔 서준호가 박기영의 실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매너 있게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 건데, 이제는 모든 사람이 박기영의 레벨이 종사 지경에 도달했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세 번 양보한다는 망언을 하다니, 저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잖아!” 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웃음을 터트렸고 하나같이 미친놈을 쳐다보듯 진명을 보았다. 서준호도 전에 박기영에게 세 번의 공격을 양보한다고 큰소리쳤지만 박기영의 어마어마한 실력을 확인한 뒤로는 두 번째 공격부터 양보 없이 바로 반격을 가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도 진명이 감히 저런 망언을 터트리다니! 저게 멍청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진명 씨, 진짜 저에게 세 번 양보하실 건가요?” 박기영이 도발적인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었고 진명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확실합니다! 공격하세요!” “그래요, 자초한 일이니까 원망하지 마세요! 죽고 싶어 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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