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1화

사람들이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진명이 방금 전에 박 씨 가문을 무안하게 만들었기에 박기태가 지금 일부러 시비를 거는 거라고 생각했다! “박 도련님 말이 맞아요! 진명 저놈이 무슨 비밀 도법을 수련했는지는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를 숨기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제가 직접 두 눈으로 봤어요!” 이영걸이 재빨리 나서서 박기태의 말에 힘을 보태 주었다. “저도요, 저도 증명할 수 있어요! 전에 진명과 싸워본 적이 있는데 저 사람의 레벨은 후천 급이었지만 실력은 이미 선천 절정의 경지에 도달했더라고요! 저조차도 저 사람 상대가 아니었어요!” 채준도 일어서서 언성을 높였고 이영걸과 함께 단호하게 말을 하였기에 거짓을 고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의 말은 사실이었다. 두 사람은 얼마 전에 진명과 싸워본 적이 있었고 전부 진명이 수련한 두 번째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들은 진명이 수련한 게 도법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그가 특별한 수법으로 진짜 레벨과 실력을 숨기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뭐라고?” “그런 일도 있었어!” 사람들은 너도나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영걸과 채준 같은 탑 급 신분의 인물들이, 더군다나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일부러 진명을 모함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설마 서준호가 돌파한 일에도 무슨 내막이 있는 거 아니야?” “그래, 그럴 수도 있어,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어…” 사람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진명이 서 씨 가문 배후의 연단 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세상에 사라진지 오래된 연단술도 능통한 거면 기를 숨기거나 레벨을 바꾸는 비법을 장악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서준호가 방금 전에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고 레벨이 돌파된 타이밍도 딱 맞아떨어졌기에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박기태, 내 레벨 돌파를 의심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내 도전을 받아줄 자신은 있어?” “못 받을 건 또 뭐야!” 박기태 등 몇 명이 사람들을 선동하자 화가 난 서준호가 언성을 높이자 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