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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솔직하고 대담한 성격의 서윤정은 할아버지에게 굳이 숨길 필요가 없었기에 자신의 생각을 할아버지에게 고백했다. “역시 그렇구나!” 서 씨 어르신은 어느 정도 손녀의 마음을 눈치채긴 했지만 그녀에게서 직접 들으니 여전히 놀라웠다. “할아버지, 저랑 진명의 일을 반대하진 않으실 거죠?” 서윤정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진명은 고아에 가정 배경도 없었고 그가 임아린과 헤어진 것도 결국엔 서로의 신분 차이라는 것을 서윤정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서 씨 가문도 임 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강성 시의 4대 가문 중의 하나인데 할아버지도 진명의 신분 때문에 반대를 할까 봐 걱정되었다. 서윤정은 임아린의 길을 똑같이 걷고 싶진 않았다! “반대? 내가 반대를 왜 해?” 서 씨 어르신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고 서윤정이 안절부절못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진명은 고아이고 가정 배경도 안 좋잖아요, 할아버지는 그런 게 신경 쓰이지 않아요?” “자고로 위인은 고난 속에서 생기는 법이야! 진 선생은 능력이 뛰어나신 데다가 우리 서 씨 가문을 여러 번 도와준 것도 모자라서, 성품까지도 그렇게 훌륭한데, 네가 진 선생과 만날 수만 있다면 세상 고마운 일이지, 반대를 왜 해?” 서 씨 어르신은 수염을 만지면서 자상하게 웃었다. 서 씨 가문은 4대 가문 중 행실이 가장 겸손한 가문으로 서 씨 어르신은 명예와 이익에 집착하지 않았으며 사상에서도 다른 가문들처럼 진부하지 않았다. 때문에 진명에게 출중한 능력이 없다고 해도 서윤정만 좋다고 하면 어르신은 반대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진짜요? 할아버지, 역시 할아버지가 최고예요!” 불안한 마음이 싹 사라진 서윤정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서 씨 어르신의 품에 와락 안겼다. 강성 더 힐 별장. 저녁 식사를 할 때 안색이 좋지 않은 임아린을 보며 하소정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언니,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누가 언니를 화나게 했어?” “아니야, 그냥 기분이 좀 안 좋아서…” 임아린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진명과 오랜 시간 알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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