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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석지훈이 놀란 얼굴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신의 감정 문제를 굳이 석지훈에게 얘기하고 싶은 않은 진명은 그저 혼자서 술을 가득 따른 뒤, 또다시 벌컥벌컥 마셨다. “진 도련님, 이 술은 도수가 높아서 이렇게 마시면 금방 취해요.” 석지훈이 다급하게 말렸다. 그는 진명에게 사연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진명을 말을 하지 않으니 그도 별수가 없었다. “취하면 취하는 거죠, 취하면 모든 걸 다 잊을 수 있을 텐데, 잘 된 거 아닌가요?” “천천히 마셔요… 아닙니다, 제가 같이 마셔 드릴게요.” 진명은 씁쓸하게 웃으며 계속 들이켰고 석지훈은 어쩔 수 없이 술잔을 들어 진명과 같이 마셨다. 따르릉! 바로 이때, 진명의 핸드폰이 울렸고 기분이 우울한 진명은 누구인지 확인조차 하기 싫었기에 받지 않았다. “진 도련님, 전화가 오셨어요.” 석지훈의 말에 진명은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지만, 상대방은 포기하지 않고 전화를 세 번이나 더 걸어왔고 귀찮아진 진명이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서윤정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윤정 씨, 무슨… 무슨 일이에요?” 진명은 힘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전에 마신 술기운이 이제 올라온 바람에 그의 목소리에도 취기가 묻어 있었다. “진명, 왜 계속 내 전화를 안 받아?” 화가 잔뜩 난 서윤정이 진명에게 쓴소리를 하려던 찰나, 진명의 목소리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말을 이어갔다. “진명, 왜 그래, 혀가 왜 꼬였어?” “별거 아니에요, 술집에서 술 마시고 있어요…” 진명은 취기를 참으며 겨우 대답했고 서윤정은 들으면 들을수록 진명이 이상해 보였다. “어느 술집인데?” “블루문 술집에 있어요…” “그래, 그럼 거기서 날 기다려,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지금 거기로 갈게!” 대충 대답하는 진명의 말에 서윤정은 신신당부를 한 채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기자 진명은 대수롭지 않게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고 석지훈에게 한잔 더 하자고 말을 걸었다. “석지훈 씨, 자, 더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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