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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진명은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지만 임아린 일행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자의 자존심을 지킨 채 허리를 떳떳하게 펴고 뒤돌아서 떠났다. 떠나는 진명의 뒷모습을 보며 임아린은 가장 소중한 뭔가를 잃은 듯 마음이 불안하고 쓸쓸했다. “아빠, 진명의 의도가 불순하든 아니든, 회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건 사실이에요, 그 점은 인정해 줘야죠. 제가 살고 있는 집에서 쫓아내는 건 할 말이 없는데, 왜 아티스트리 회사에서까지 쫓아내는 거예요?” 임아린이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물론 진명이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 건 화가 나지만,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진명을 회사에서 쫓아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린아, 오래 끌수록 너에게 불리한 거야! 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넌 이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저놈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해, 안 그러면 나중에 또 너에게 집적거릴 거야! 이건 다 너를 위해서 한 결정이야!” 임정휘가 임아린을 위로했지만 임아린은 자꾸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뭐가 하지만이야! 저놈이 네 할아버지를 구해줬기 때문에 이번에 그냥 넘어가 준거야! 그게 아니었다면, 널 납치한 사건만으로도 저놈은 우리 임 씨 가문을 걸어서 나갈 수는 없었을 거야!” 임정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고 임 씨 어르신도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아린아, 네 아버지 말이 맞아, 오래 끌고 가봐야 좋을 거 없어!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해!” “알… 알겠어요… 할아버지, 아빠, 더 하실 얘기 없으시면 전 이만 회사로 돌아가 볼게요.” 임아린은 어두운 얼굴로 쓰린 마음을 억누르며 시체 마냥 집을 나섰다. 임아린이 떠난 뒤, 원기단이 생각난 임 씨 어르신은 신중하게 임정휘에게 신신당부했다. “정휘야, 진명의 일은 이만 넘어가고, 이제부터 서 씨 가문의 배후에 있는 그 연단 고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분을 우리 쪽으로 모시고 와야 해!” “네 알겠어요, 지금 당장 알아볼게요.” 임정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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