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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하지만 아버지의 경고를 떠올리며 그는 그 손바닥을 결국 내리치지 않았다. 어쨌든 진명은 예전에 임아린과 임 씨 어르신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었기에 만약 그가 진짜 손바닥으로 진명을 쳐 죽인다면 이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이기에 그는 아직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진명, 내가 자네에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주겠네.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게!” “자네가 돈을 원하든 아니면 다른 것을 원하든 말만 하시게!” “하지만 자네는 반드시 아린이 곁을 떠나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그 때가서 무정하다고 내 탓을 하지 말게나!” 화가 난 임정휘는 콧방귀를 뀌더니 진명이 대답을 하든 말든 몸을 돌려 뒤돌아 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비록 그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은 할 수 없었지만 임 씨 가문의 권력으로 그는 진명을 상대할 방법이 아주 많았다. 그는 진명이 똑똑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기에 후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알고 있었다! 눈으로 임정휘를 끝까지 배웅하던 진명의 등은 이미 식은땀으로 옷이 가득 젖어 있었다. 아까까지 그는 계속 걱정 해왔다. 임정휘는 화가 나면 정말로 그에게 손을 쓸 것이고 그러면 그는 죽지는 않더라도 아마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붙어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임정휘는 인의가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연회홀 안. 돌아오는 진명을 본 임아린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마중을 나갔다. “진명아, 괜찮아?” “우리 아버지랑 무슨 이야기를 했어? 아버지가 널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았어?” “난 괜찮아...” “임정휘 아저씨가 그냥 나보고 너에게 잘해주래. 아저씨는 날 곤란하게 만들지 않았어...” 진명은 일부러 살짝 웃음을 보였다. 그는 임아린이 걱정하지 않도록 모든 짐을 혼자 다 감당할 생각이었다. 임아린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뾰로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 우리 아버지의 성격이 어떤지 아주 잘 알고 있어. 아버지가 그런 좋은 말을 해줄 리가 없잖아?” “걱정하지 마. 내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괜찮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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