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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윤정아, 건들이지 마!” 서씨 어르신은 놀라서 얼른 팔을 들고 손녀를 막았다. “할아버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진명이가 이렇게 다쳤는데 얼른 병원에 데려다 줘야죠…” 서윤정은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초조해서 두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괜찮아, 지금 운공기법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있어!” “그리고 진명씨는 의학 기술이 대단하니까 분명 자신을 구할 방법이 있을 거야. 병원 안 가도 돼.” 서씨 어르신이 위로했다. 그는 속으로 만약 진명의 뛰어난 기술로 자신을 구하지 못 한다면, 그들이 병원으로 이송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서윤정은 그제서야 언제 감긴지 모르는 진명이 두 눈과 두 다리로 잔디 위에 앉아 운공기법으로 상처를 억누르고 있는 걸 보았다. 이 장면을 보고 서윤정은 안심했다. 그저 아름다운 눈동자는 여전히 진명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진명아,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널 해쳤어. 절대 잘못되면 안되는데…” “네가 일어나기만 하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 서윤정은 코 끝이 찡해졌고 눈시울을 붉히며 두 눈에서 참지 못 하고 눈물을 흘렸다. 당사자 중 한 명으로써 그녀는 방금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고, 진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구하려고 했기에 중상을 입었다. 이건 목숨으로 목숨을 바꾼 격이었다. 진명은 자신의 목숨으로 그녀의 평안을 바꿨다. 지난 번 피습 당했을 때를 회상해보니 진명은 그녀를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지금도 그랬다. 소녀들은 늘 시처럼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있다. 진명은 여러 번 그녀를 위해 위험을 무릎 썼고, 그녀가 받은 감동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 이 순간,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녹아버렸고, 아름다운 눈은 깜빡이지도 않으며 진명의 얼굴을 보았다. 마음속엔 예전에 느껴보지 못 한 감정과 설렘이 솟구쳤다. 슈슈슉! 진명은 취영진에 앉아 취영진을 통해서 산 정상 주변에 있는 기운들을 흡수하고 있었고, 상처를 억제하며 천천히 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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