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9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
“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
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떤 부탁인가요?”
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
“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
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
“그건...”
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
“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
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
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아린 언니, 고마워요...”
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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