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4화
다른 한편.
진명과 한가인 일행이 등장하자, 휠체어에 앉아 초췌한 표정을 짓고 있던 모정현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재빨리 진명을 알아보았다.
“할아버지! 한가인 옆에 있는 그 젊은 남자가 바로 가게에서 저를 때려 다치게 한 놈이에요!”
“어서 저 놈을 잡아 저의 원한을 풀어주세요!”
모정현은 손가락으로 진명을 가리키며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진명을 향해 지독한 증오를 담은 시선을 보냈다. 마치 진명을 산산조각 내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뭐라고?”
“그가 바로 그 사람이었군!”
모 씨 어르신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원래 그는 한 씨 가문이 이미 진명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뜻밖에도 진명이 기적처럼 스스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건 그야말로 천우신조였다!
그가 바라고 원하던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어리석은 놈,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다니…”
“그래 스스로 내 앞에 나타났으니, 이제 죽을 각오나 해라!”
모 씨 어르신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곧바로 생각을 바꾸고, 한 씨 어르신을 상대하기 전에 먼저 진명을 잡아버리기로 결정했다.
진명이 그들의 손에 들어오면, 이후에 한 씨 어르신과 한 씨 가문의 사람들을 처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었다.
“큰일이군!”
한 씨 어르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모 씨 어르신의 의도를 단번에 간파한 그는 재빨리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 사장님, 모 씨 가문의 세력은 저희도 감당할 수가 없어요…”
“저희가 최대한 저들을 막아볼 테니, 그 틈에 가인이와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세요.”
“괜히 여기에 남아 목숨을 버리지 마시고요!”
한 씨 어르신은 결단력 있게 상황을 설명하며 진명에게 지시했다.
현재 모 씨 가문에는 두 명의 반보 전존경의 반존급 강자가 있었다. 비록 그들의 공력이 한 씨 가문을 능가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모 씨 가문이 한 씨 가문을 압도적으로 제압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 씨 가문이 모 씨 가문의 고수들을 잠시라도 막아내어 진명을 보호하고 도망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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