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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2화

옥기점 내 진열장 앞. 한가인은 두 명의 여직원에게 지시해 진열장과 재고함에 있던 모든 유리종 옥기를 꺼내어 진열대에 올려 두었다. 이는 진명이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진명은 영기를 불러 약간 감응해 본 후, 곧바로 18개의 적합한 옥기를 골랐다. “좋아요, 여기 제가 고른 비취들로 할게요.” “18개 모두 포장해주세요!” 진명이 말했다. “뭐라고요?” 그 말에 한가인과 한연우는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유리종 및 최고급 유리종 옥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 가게에는 재고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은 값비싼 옥기를 구매할 때, 디자인이나 조각 등을 중시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옥기들은 '재고품'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진명은 디자인과 조각을 신경 쓰지 않았고, 고른 18개의 옥기 중 다수가 바로 그런 재고품이었다. 이 점은 한가인과 한연우에게 뜻밖이었다. “진 사장님, 정말 이 18개의 옥기를 구매하실 건가요?” 한가인은 서둘러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택하신 옥기 중에는 디자인이 비교적 오래된 것들이 많아요. 다시 한 번 신중히 고르시는 게 어떨까요?” “걱정 마세요. 저희 '한가점'은 다른 지역에도 여러 지점들이 있으니,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게 없으시면 제가 다른 매장에서 몇 개 더 가져와 보여드릴게요.” 18개의 유리종 옥기는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진명에게 먼저 몇 점을 고르게 한 다음, 다른 매장에서 여러 유리종 비취들을 가져와 진명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가지고 온 물건들 중 진명에게 천천히 고르게 할 생각이었다. 진명이 만족할 물건이 있을 때까지 그녀는 최선을 다할 셈이었다! 하지만 진명은 간단히 몇 번 훑어본 뒤 바로 18개를 선택하였다. 그중에는 재고품도 많았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진명은 순식간에 가게에 남은 재고품들을 정리해주었다. 이는 그녀가 예상한 시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녀는 진명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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