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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3화

“지영 씨, 이게 대체 무슨 뜻이죠?” “진명이는 제 남자친구예요. 진명이의 안위는 그쪽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임아린이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저번 일로 인해 맹지영에게 조금도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번 호텔에서 맹지영은 서윤정과 함께 진명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였다. 그런데도 지금 맹지영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진명에게 매달리려고 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아린 씨, 진 대표님이 당신 남자친구라는 건 알아요. 그게 뭐 어때서요?” “진 대표님을 걱정하는 건 제 자유잖아요.” “당신이 제 자유를 막을 순 없어요!” 맹지영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진명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지만, 이번 일은 진명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그는 그녀가 마음에 두고 있는 유일한 남자였고, 진명의 안위가 걱정돼서 견딜 수 없었다. “너...!” 임아린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안 돼!” “지영아, 이번에 남부로 가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 있어서야. 널 데려갈 수 없어.” “그러니 이만 돌아가도록 해.” 진명은 정신을 차리고 나서 맹지영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이번에 남부로 가는 이유가 남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의 뒤를 쫓기 위해서였다. 그는 절대 남부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었다. 당유은과 임아린 두 여자를 데리고 남부로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남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의 막강한 실력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당유은과 임아린은 그에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면, 그는 절대로 두 여자를 데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매우 부담이 되었다. 거기다 맹지영까지 데리고 가면, 그에게는 한 명의 짐이 더 생기게 되는 셈이었다!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은 둘 다 전존경의 강대한 인물들이라, 실력 또한 뛰어나다. 진명 역시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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