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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손일중은 책상을 치며 표정이 아주 안좋았다. ‘아버지. 그게 말이죠. 제가 진명이라는 놈에게 음해를 입혔는데 그 놈이 Z그룹에 알려서 우리 체인점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손은총은 뻔뻔하게 말하며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당연히 진명의 내막을 잘 알고 있었다. 권력도 실력도 없었던 고아였는데 그는 진명이 주건에게 지시하여 S그룹을 상대할 실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악의적으로 물가를 올려 Z그룹을 분노시켰다고 생각했고 주건은 공적인 일을 했을 뿐이라 생각했다. ‘진명이 누구지?’ ‘우리 Z그룹과 그 놈은 원한이 없는데 왜 우리를 고발하는 것이야?’ 손일중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놈은 마이슬의 전 남편입니다. 저와 그 놈 사이에 깊은 원한이 있습니다……’ 손은총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마이슬의 전남편? 어쩐지!’ ‘예전부터 결혼하려면 집안이 깨끗한 여자를 찾으라고 여러 번 가르쳤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부녀를 찾아오다니!’ ‘넌 나를 화병으로 죽게 만들 계획이냐!’ 손일중은 화난 목소리로 마이슬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마씨 가문의 경제 세력은 손씨 가문과 차이가 많이 나고 마이슬은 이혼을 했던 여자이기에 그의 아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만약 마이슬이 그의 아들의 혈육을 임신하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로 마씨 가문이 손씨 가문에 시집 오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손일중의 경멸을 느낀 마이슬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입술을 꽉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녀는 자신이 손은총과 결혼해 손씨 가문에 시집가면 반드시 나뭇가지 위로 날아올라 봉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상은 좋았지만 현실은 비참했다. 양측이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손씨 가문에서 그녀의 지위는 비교적 낮으며 기본적으로 발언권이 없는 것이 마치 진명이 처음 그들 마씨 가문에서 받은 대우와 비슷했다. 그녀는 지금에서야 천천히 진명의 그 당시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은 하늘이 그녀에게 준 응보일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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