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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자네가 그렇게 나온다고해서 우리가 쉽게 물러설 것 같은가?” “어서 진명 그 놈을 우리에게 내놓게!” “내놓지 않으면, 정말 자네 가문을 영원히 남부에서 제명시키고 말 걸세.” 강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그는 이미 심 씨 어르신을 제압한 것 마냥 얼굴을 치켜세운 채로 심 씨 어르신을 내려다보았다. 어쨌든 심 씨 가문은 일반적인 대가족 세력 중 하나일 뿐이었다. 남부에서 강대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강 씨 가문에게 있어서 심 씨 가문은 그저 작은 옛 무가 가문 중 하나일 뿐이었다. 게다가 지금 그의 뒤에는 영 씨 가문이 지키고 서 있는 이상, 그는 심 씨 어르신의 일침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지금 날 협박하는겐가?” “우리 심 씨 가문은 자네 가문보다 실력면에서 뒤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가문 뒤에는 당 씨 가문이 지키고 있다는 걸 잊지 말게.” “우리 가문을 함부로 업신여겼다가는, 큰 코 다칠 지도 몰라!” 심 씨 어르신이 말했다. 그는 심 씨 가문이 강 씨 가문과 영 씨 가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당 씨 가문을 내세워 두 가문을 제압하고자 하였다. “당 씨 가문이 뭐라고!”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아!” “잔말 말고, 어서 진명 그 놈이나 우리 앞에 데리고 오게.” 영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정말 저희 가문이 두렵지 않다고요?” 바로 그때, 당욱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당욱은 진명과 함께 성큼성큼 마당 앞으로 걸어 나왔다. “당욱, 너…” 당욱의 등장에 영철과 강 씨 어르신은 꽤 놀란 눈치였다! 그들은 심 씨 가문 저택 안에 당욱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하였다. 이는 그들의 예상을 다소 벗어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 씨 어르신은 이번 일에 더욱 만발을 가하기 위해 영 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이 곳에 왔다. 영철이 뒤에서 그들을 지키고 있는 이상, 그에게 있어서 당욱의 등장은 그리 당황할 만큼 큰 일은 아니었다! 또한, 이번에 당욱이 이 일에 개입하게 된다면, 강 씨 가문에게는 영 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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