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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이설아, 걱정하지 마. 곧 집으로 보내줄게.” “하지만, 그 전에 너에게 긴히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백호가 말했다. “무슨 말?’ 백호의 말에 김이설은 그제서야 긴장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설아, 우선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할게.” “이전에 내 잘못으로 인해 너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정말 미안해…날 용서해 줄 수 있겠니?” 백호는 김이설에게 무릎을 꿇고 진심을 다해 사과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그리고, 이 문제는 내가 용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그럴 필요도 없어.” 백호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김이설은 여전히 단호하게 그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너도 잘 알 거야…그때 우리 집안이 많이 힘들었어.”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황씨 가문의 사위가 된 거야…” 백호가 말했다. “그래서?” “이미 다 지나간 일이잖아. 넌 이미 가정이 있어. 이제 와서 네가 사과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잖아?” 김이설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러면 어때?” “올해 널 만나고 나서, 비로소 난 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어…난 네가 없으면 안 돼…” “나와 다시 시작 해보는 게 어때?” 백호가 말했다. “지금…재결합을 하자는 거야? 그럴 수 없어.” “싫어.” 백호의 말을 들은 김이설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는 그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말을 더듬거렸다. “안 될 것도 없잖아?” “너도 아직 나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너는 아직 날 완전히 잊지 못했어!”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내가 잘할게…” “나에게 부디 마지막 기회를 줘…” 백호는 쉽사리 단념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백호야, 이미 이건 다 지나간 일이야.” “그리고, 너가 황씨 가문을 배반한다면, 너희 집안은 다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김이설이 말했다. 비록 그녀와 백호는 교제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확실한 건 그녀는 정말 진심을 다해 백호를 사랑했다. 그랬기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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