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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음…좋습니다.” 이 팀장이 말했다. 아티스트리 그룹의 결백을 위해 그는 어쩔 수 없이 두 남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대표님, 이렇게 조사를 진행해도 될까요?” 이 팀장이 물었다.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시죠.” 진명은 미심쩍은 듯한 눈빛으로 두 남녀를 바라보았다. 이어서 이 팀장은 두 남녀 중 여자를 포함하여 고객 십여 명을 무작위로 골랐다. 이 팀장이 고른 고객들은 차례대로 제품을 골라 앞으로 걸어나왔다. 두 남녀 중 남자는 미리 영철이 준비한 제품을 옷 소맷자락에서 꺼냈다. 그 제품은 다름 아닌 화학 약품이 첨가된 아티스트리 그룹의 화장품이었다! 남자는 여자의 주머니에 미리 준비해두었던 크림을 조심스럽게 넣었다. 이어서 여자는 아티스트리 재고 창고에 있던 크림과 미리 준비해두었던 크림을 몰래 바꾸었다. 한편, 진명은 일찍이 사람들을 시켜 두 남녀의 움직임을 주의하라고 당부하였다. 진명의 분부에 맞게 석지훈은 일찌감치 두 남녀의 움직임을 샅샅이 살피고 있었다. 그러나, 두 남녀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밀하였고, 석지훈은 안타깝게도 여자의 수상한 움직임을 알아채지 못하였다! 하지만, 석지훈의 눈은 속일지라도 진명의 눈은 피할 수 없는 법. 진명은 여자의 수상한 움직임을 알아차렸다. 그 즉시, 진명은 눈을 게슴츠레 뜬 채 두 남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두 남녀의 행적을 알리고 싶었지만,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였다. 어쨌든 그들이 몰래 빼돌린 제품도 바로 아티스트리 그룹의 제품이었다. 게다가 진명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두 남녀의 꼼수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만약 진명이 그 자리에서 이 일을 폭로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실을 믿을 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진명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모든 고객들은 차례대로 제품을 고른 뒤 자리로 돌아왔다. 진명이 준비해둔 책상에는 십 여명의 고객들이 골라온 화장품으로 가득하였다. “이 팀장님, 이제 제품 검사를 진행하시죠.” “저희는 이미 제품들을 모두 골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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