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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좋습니다!” “이번 대리점을 결정하는 행사는 바로 이 호텔 위층 연회장에서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같이 가시죠.” 추신수가 말했다. “여보,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두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어?” 송정아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추신수를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도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명정그룹 대리권 권한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이토록 추신수를 말리는 이유는 바로 진명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여전히 두 사람을 데리고 연회장으로 가려 하였다. 이는 분명 연회장에서 두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녀는 그런 남편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정아야, 이 일은 두 사람도 동의한 일이야. 그러니, 너도 이제 그만 이 두사람을 감싸.” 추신수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에게 있어서 명정 그룹 대리권은 매우 소중한 기회이다. 만약 이러한 자리에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추태를 부리게 된다면, 자칫 잘못했다가 서윤정에게 밉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 일은 그쪽들이 자처한 일이니, 절 너무 원망하지 마시죠.” “절 따라오세요.” 추신수는 한바탕 비웃으며 두 사람을 데리고 객실을 나섰다. “진명아, 가자.” 김이설과 진명은 여전히 당당하였다. 이를 본 송정아는 어쩔 수 없이 뒤를 따랐다. ...... 화려한 연회장 안에는 화려한 옷차림을 한 젊은 남녀가 가득 모여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추신수와 같은 대가족 세력의 자제들이며, 크고 작은 대리점을 경영하고 있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여러 번 명정 그룹의 대리권을 따내려고 하였지만, 명정 그룹의 원기단 보급 부족으로 족족 서윤정에게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구애 끝에 서윤정은 이들을 한곳에 모은 후, 몇몇 유통 업체들에게 대리권을 넘기고자 하였다! 뚜벅! 뚜벅! 그때 객실 문이 열리고, 추신수와 진명 일행이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신수야, 너도 왔구나!”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추신수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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