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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화

“아버지, 아린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진명이예요. 그리고 진명이는 이미 여러 번 우리 가문을 도와주었죠.” “저희가 사람이라면, 진명이를 절대 배신해서는 안 돼요! 심근호가 말했다. 그는 이미 거실 밖에서 모치원과 심 씨 어르신의 대화를 다 들었다. 모치원의 제안은 틀림없이 심씨 가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명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고, 심 씨 어르신이 행여나 모치원의 제안에 응할까 두려워 헐레벌떡 거실로 뛰어온 것이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우리가 정녕 사람이라면, 진명이에게 그러면 안 되지!” 심 씨 어르신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곧 이성을 되찾았다. 그들은 임아린이 주동적으로 진명을 떠나기 전까지 그들 두 사람의 일에 관여할 권리가 전혀 없었다. 이런 비열한 짓은 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 “어르신,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남씨 가문과 비즈니스 적으로 협력하게 된다면, 심씨 가문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 이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치원은 또다시 심 씨 어르신을 설득하려 하였다. “치원 군, 아린이와의 혼사는 이만 포기하는 게 좋겠어!” “아린이는 내 외손녀야. 그 아이의 인생을 내가 어찌 좌우할 수 있겠는가!” “아무튼 남씨 가문이 이토록 우리 가문을 생각해 줬다니…대신해서 감사하다고 좀 전해주게.” 심 씨 어르신은 다시 한번 모치원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비록 그는 심씨 가문의 가주로서 모치원의 제안에 매우 흔들렸지만, 그는 가문의 일 때문에 임아린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다. “두 분의 생각이 그러하시다면, 저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시게 될 것입니다!” 모치원은 콧방귀를 뀌며 오영과를 들고 떠났다. 그가 이번에 심 씨 어르신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심 씨 어르신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심 씨 어르신은 자신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심 씨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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