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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뭐라고?” “자네, 지금 우리 심 씨 가문을 무시하는 건가?” 심 씨 어르신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는 이번에 임아린의 부탁을 받고,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명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진명은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오히려 홍보가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심 씨 가문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 그 순간 심 씨 어르신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사실 이미 당 씨 가문에게 홍보를 부탁했어요… 신경 써주셨는데, 죄송해요…” 진명이 말했다. 당 씨 가문처럼 대가족 세력이 이미 홍보를 약조한 이상, 진명은 더 이상의 홍보가 필요치 않았다. 이는 심 씨 가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진명은 그저 심 씨 어르신을 귀찮게 하기 싫었을 뿐이었다! “당 씨 가문?” “설마 천해 시 남부의 대가족 세력을 말하는 건가?” 심 씨 어르신은 진명의 말에 약간 의아해했다. “네, 맞습니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말도 안 돼.” “자네, 그게 사실인가?” 심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그는 당 씨 가문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천해 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가장 큰 가문이 홍보를 나서니, 진명의 말대로 심 씨 가문의 홍보는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심 씨 어르신은 여전히 진명의 말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거… 거짓말하지 말게.” “천해 시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네가 당 씨 가문 사람을 어떻게 알지?” “허풍을 떨어도 정도라는 게 있네.” 심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심 씨 어르신의 말대로 진명은 강성에서 천해 시 남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명은 심 씨 가문 외에 친한 가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물며 천해 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가문 중 하나인 당 씨 가문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당 씨 가문이 아무런 힘도 없는 진명을 도와줄 리가 없지 않은가? 진명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심 씨 어르신 뿐만이 아니었다.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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