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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이태준은 지난번처럼 먼저 임아린이나 박기영을 잡으려고 하였다. 두 명 중 아무나 잡은 후, 그것으로 진명을 협박할 생각이었다. “죽고싶어?” 진명이 소리쳤다. 그의 눈빛에서도 살기가 가득 뿜어져 나왔다. 진명은 급히 몸을 돌려, 빠르게 이태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이태준은 쉽게 그의 주먹을 피하였다. “감히, 내 손녀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바로 이때,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 씨 어르신이었다. 박 씨 어르신은 박 씨 가문의 고수들을 이끌고 이 곳으로 달려왔다. 어르신은 이태준이 자신의 손녀에게 손을 대려는 것을 보고,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는 행여나 자신의 손녀가 다치기라도 할까 더욱 급하게 달려왔다. 이어서 그는 하늘을 뒤덮는 듯한 위세로 신속하게 이태준을 향해 공격하였다. 박 씨 어르신의 등장으로 이태준은 어르신과 진명에 의해 포위되고 말았다. … 이태준은 생각지도 못한 박 씨 어르신의 등장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진명의 레벨이 종사의 절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앞에 있는 진명은 안중에 두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후방이었다. 박 씨 어르신의 공격은 오히려 이태준에게 큰 위협을 조성하였다! 아무리 이태준일지라도 진명과 먼저 싸우게 된다면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박 씨 어르신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질 것이다. “젠장!” 이태준은 즉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곧바로 박 씨 어르신의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진명의 공격도 피하였다. 곧이어 그는 급히 뒤로 달려가 박 씨 어르신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였다. 이태준은 지금 복잡해진 이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방금 전까지 이 싸움은 자신이 이긴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박 씨 어르신의 등장으로 인해 싸움의 승리는커녕 자신의 아들도 못 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버렸다. “하…” 진명은 방금 전 자신이 날린 주먹이 확실히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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