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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임아린은 굳은 표정을 하며 말했다. 사실 그녀가 방금 임정휘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그의 말을 계속 듣고 싶지 않아 대충 마무리를 지은 것이었다. 하긴 그녀가 진명과 헤어지는 일에 있어서 그리 쉽게 대답할 리가 없다! “뭐야?” “너 제정신이니?” 임정휘는 마치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제야 자신의 딸의 본심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씩씩거리며 임아린의 뒤를 쫓아갔다. “아린아, 기다려! 네가 이렇게 고집을 피워서 해결될 일이 아니잖니!” 두 부녀를 본 하소정은 그들의 뒤를 빠르게 쫓아갔다. “언니, 진명오빠 약 달이러 가는 거지? 내가 도와줄게!” 그렇게 세 사람이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마당에는 박기태와 박기영만이 남게 되었다. “기영아, 저 둘의 관계는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이야? 내가 전에 부탁했던 일은 잘 진행되고 있어?” 박기태는 조금의 시간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돕고 있잖아?” “그러니 아저씨가 자기 사위를 저렇게나 싫어하시는 거겠지! 생각 좀 하고 물어!” 박기영은 일이 자신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자, 괜히 박기태에게 화를 냈다. 사실 그녀는 원래 이 일에 끼어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진명이 원망스러웠기에, 이렇게라도 복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즉, 뜻밖에도 박기태의 일을 돕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임아린의 저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고, 괜히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역시 넌 내동생이야!” “잘하고 있어! 역시 넌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박기태는 활짝 웃으며, 입이 닳도록 박기영을 칭찬하였다. “흥. 난 이미 오빠를 도왔어. 뒤에 일은 이제 오빠의 손에 달려있어.” “그러니, 이제 날 더 이상 귀찮게 하지마!” 박기영은 괜히 박기태에게 화풀이를 하였다. 이어서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수련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방금 그녀는 진원단의 도움으로 이미 순조롭게 종사 후기의 경지에 이르렀다. 지금 막 종사 후기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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