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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강수연은 윤호진이 대답이 없자 눈살을 찌푸렸다. "왜 말이 없어?" 윤호진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 초콜릿을 줬던 거 같은데, 우리 착한 강수연 씨, 제일 착해요." 그는 진지하게 그녀를 칭찬해 주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강수연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말고는 아무 결점도 없었다. "알면 됐어." 강수연은 턱을 쳐들고 오만해했다. 윤호진은 묵묵히 웃었고 뭔가 떠올라서 말했다. "다음 주 금요일에 개정해, 시간 잘 안배해, 무조건 도착해야 해. 무슨 일 생기면 무조건 미리 나랑 상의해야 해, 알겠지?" 강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은색 벤틀리가 시동을 켰고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강수연은 문 앞에 서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경찰서에 데려다줘서 고마워, 나중에 밥 살게." 윤호진은 퉁퉁 부은 것처럼 붕대를 감은 그녀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너 지금 행동이 불편하잖아, 괜찮으면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어, 전에 내가 다쳤을 때도 네가 보살펴줬잖아, 오고 가는 거지 뭐." 그가 그렇게 말했으니 강수연은 거절할 필요가 없었다. 아니면 그녀는 정말 배달을 시키든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했다. 그녀는 힘겹게 얻은 돈이라 쓸 때는 쓰고 아껴야 할 때는 아껴야 했다. "그럼 부탁할게." 그녀가 예의를 갖춰 말했다. 윤호진은 뒤돌아 손을 저었다. "별거 아니야.' 오후, 강수연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윤호진이 영상통화를 보내다. 그녀가 영상통화를 받자 잘생긴 그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밥 다 됐어, 이리 와." 강수연은 기어서 일어났다. "그래, 바로 갈게." 윤호진의 요리 솜씨가 꽤 좋았기에 강수연이 그의 집에 들어서자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이리 와서 앉아." 윤호진이 식탁 옆에 앉아 마지막 음식을 꺼냈고 아직 녹색 앞치마를 하고 있었는데 유부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지, 아직 결혼 안 했으니까 유부남이 아니라, 캐주얼이라고 해야 해, 강수연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정정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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