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강수연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억울함을 당했으면 무조건 복수해야 했다.
민하정이 일부러 자신을 엿 먹이려고 모임에 불렀으니, 제대로 되갚아주려고 했다.
엿 먹이는 걸 누가 할 줄 모르는 줄 알아?
강수연은 예쁜 눈으로 윤호진과 마연준을 번갈아보았는데 입가에는 여전히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 마연준을 가리켰다.
민하정이 안도의 숨을 내쉬려고 하는데 강수연이 손가락을 서서히 움직이더니 윤호진을 가리켰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치켜들고 환하게 웃었다.
"널 선택할 거야."
"안 돼!"
민하정은 참지 못하고 소리 지르고는 억지미소를 지었다.
"선배, 이미 결혼했잖아, 호진 오빠랑은 전 애인인데, 소문나면 안 좋지 않아?"
"게임일 뿐이잖아, 겁 안 나."
강수연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대수롭지 무심하게 물었다.
"윤호진, 내 남편이 너 찾아올까 봐 두려워?"
윤호진은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고 태연하게 말했다.
"아니."
그의 목소리는 묵직하고 힘 있었고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강수연은 더 세게 그의 턱을 잡고는 입을 삐죽거렸다.
역시 내연남 하기 딱이네.
민하정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하얘졌지만 말릴 수 없었다.
강수연이 윤호진한테로 다가가 거리를 좁혔고 빨간 입술을 서서히 다가갔다.
아직 입술이 닿기도 전에 윤호진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얇은 허리를 잡고 그녀를 자신한테 당겨 고개를 숙여 입맞춤했다.
원래는 강수연이 주동적이었지만 그한테 뒤통수를 잡혀 오히려 더 깊게 키스하게 되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작은 소리로 환호했지만 민하정은 화가 나서 눈이 새빨개졌는데 당장이라도 불을 뿜을 것 같았다. 그녀는 당장 강수연을 윤호진의 품에서 끌어내고 싶었다.
윤호진이 그녀를 품에 꽉 안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을 벌리려고 하는 걸 느꼈다.
진짜 해야 하게 되자 그녀는 겁먹었다.
정신이 멀쩡할 때, 그녀는 그와 이렇게 다정한 스킨십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윤호진의 어깨를 밀며 포기하려고 했는데, 윤호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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