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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그의 질문이 이상했기에 강수연은 고개를 들어 의아해서 물었다. "그건 왜 물어?" 윤호진은 시선을 거두고 무심한 듯 말했다. "아니야, 심지운이 그냥 옛정을 봐서 소인아를 보살펴줬고, 결혼을 배신한 게 아니라고 해도, 그래도 이혼할 거야?" 강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신적으로 바람피운 것도 마찬가지야, 걔가 소인아를 사랑한다는 건 사실이야. 난 날 억울하게까지 하면서 마음에 다른 남자를 품은 남자를 잡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심지운의 마음에 네가 없어서 이혼하겠다는 거야?" 윤호진은 눈을 게슴츠레 떴는데 눈빛에 불쾌한 기색이 어려있었다. "소인이가 없었으면 이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거야?" 강수연은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윤호진은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심지운이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혼 안 해?" "사랑은 사라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해, 누구의 사랑도 믿을 게 못 돼, 내가 그런 걸 신경 썼으면 아마 진작에 속상해서 죽었을 거야." 강수연은 그의 표정이 살짝 변한 걸 느끼지 못하고는 계속 덤덤하게 말했다. "결혼은 쌍방이 협력하는 거야, 난 그냥 내 파트너가 날 충분히 존경해 주면 돼, 사랑 같은 건, 사람이 성숙되지 않았을 때야 신경 쓰는 거야." 윤호진은 침묵했고 그녀를 조용하고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탁"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배불러." 그 목소리는 아주 낮고 아무런 온도도 안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다. 그러고는 그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강수연의 집을 나왔다. 문이 닫히는 소리도 작지 않았기에 강수연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살살 닫아, 우리 집 문 박살 나겠어!" 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별로 먹지도 않았고, 윤호진의 밥도 반그릇 넘게 남았었다. 정말 배부른 거야? 평소 밥을 적어도 한 그릇은 먹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적게 먹는 거야? 게다가... 방금 화난 것 같은데? 강수연은 어리둥절 해났고 그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격 참 오지네! "안 먹으면 말라 그래,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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