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제가 화내는 게 아니라, 이럴 때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듣기 그래요. 아린이가 들으면 더 속상할 거예요."
"네, 말 안 할게요, 절대 안 할게요."
"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아린이 눈을 떴고 바로 앞에 있던 비서와 조하영을 보았지만 너무 허약해서 말할 힘도 없었다.
조하영은 눈이 빨개져서 주사를 맞지 않은 그녀의 팔을 잡고 말했다.
"아린아, 어때?"
비서도 다가왔다.
"사장님... 괜찮아요?"
주아린은 힘에 겨워 눈도 겨우 깜빡였다.
"나 무슨 일 있은 거야?"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기억에 공백이 생긴 것 같았다.
조하영과 비서는 안쓰러워 입을 열지 못했고 특히나 비서는 머리를 돌린 채로 눈시울을 붉혔다. 몇 달간 지내오면서 그녀는 정말 주아린이 좋았기에 지금 그녀의 상황이 너무 마음 아팠다.
주아린은 또 조하영한테 물었고 뭔가를 의식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혹시..."
조하영은 얼른 위로했다.
"괜찮아, 몸조리 잘하고, 다른 건 네가 나으면 다시 얘기하자, 응? 그런 건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주아린은 눈에 힘이 풀렸고 조금 전의 의아함이 지금은 믿을 수 없이 변했고 또 절망으로 변했다. 눈물이 조용히 그녀의 볼을 적셨고 그녀는 눈을 감고 더는 말하지 않았고 병실은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조하영은 마음이 아팠지만 입을 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무심코 보았는데 병실 문 앞에 흰색 가운을 입은 의사처럼 생긴 사람이 서 있었고 들킬까 봐 두려웠는지 바로 떠났다. 조하영은 무의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미간을 찌푸렸고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조하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병실을 나와 전화를 받았고 뒤돌아 병실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계속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주아린은 이번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임신한 지도 5개월이 넘었기에 유산된 게 그녀의 몸과 마음에 모두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조하영은 아예 회사에 휴가 신청하고는 병원에서 주아린을 보살펴 주었다. 그녀가 휴가를 신청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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