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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한참이 지나 허진우가 입을 열었다.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남준희를 봐서라도 난 널 보살펴줄 거야.” 허진우의 약속을 기다렸던 남서희는 속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결혼은 안 돼.” 이어지는 허진우의 말에 남서희는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이라 믿을 수 없는 말투로 물었다. “왜, 왜? 하지만 오빠, 우리 오빠랑 약속했잖아….” “난 널 챙겨주겠다고 약속을 했지 다른 건 약속한 적 없어.” “그럼 왜 이혼을 한 건데?” 남서희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허진우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분명 양가 부모로도 허락을 했고 주아린과는 이미 이혼도 한 상태였다. 설마 자신을 위해 이혼한 게 아닌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시간이 늦었어. 진해철더러 바래다주라고 할게.” 허진우는 대답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뒤 떠났다. 남서희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오빠.” 이내 남서희를 바래다주러 진해철이 들어왔다. 남서희는 진해철과 가고 싶지 않았지만 괜히 허진우의 화를 돋울까 봐 얌전히 말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남서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뒷좌석에 앉은 그녀는 눈물만 뚝뚝 흘렸다. 처음에는 작게 훌쩍이던 것이 뒤로 갈수록 소리도 누르지 못한 채 엉엉 울었다. 진해철은 몇 마디 위로를 건넸지만 여자를 달래는 데에 능하지 않고 말주변이 없어 위로를 하면 할수록 남서희의 울음은 더더욱 커졌다. 진해철은 조금 조급해졌다. 남서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그 여자 엄청 좋아해요?” “네?” “주아린 말이에요.” 감히 대표님의 가십에 대해 이야기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진해철은 우물쭈물할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실대로 얘기해요. 제가 없었던 동안에 오빠 그 여자랑 아주 행복했어요? 제가 돌아와서 원래 행복하던 두 사람을 망친 거예요? 진우 오빠 나를 되게 싫어하죠?” 진해철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남서희 씨,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 솔직하게 말해줘요. 두 사람 행복했어요?” 진해철은 하는 수없이 이렇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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