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이윽고 도민지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호흡곤란이 온 듯 비틀거렸다.
박태성의 표정이 바뀌었다.
“진정하고 숨 쉬어. 내가 병원에 데려다줄게.”
박태성은 말을 마친 뒤 온채원을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호원한테 먼저 널 파티에 데려다주라고 할게.”
“태성아...”
도민지는 슬픔과 애원이 섞인 목소리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태성은 온채원을 파티에 보내려 했다.
도민지를 부축하며 자리를 떠나 차에 탄 박태성은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도민지, 내 앞에서 수작 부리지 말고 내가 한 결정 바꾸려고도 하지 마. 네가 파티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온채원은 꼭 가야 해, 알겠어?”
이 순간 호흡곤란이 온 도민지는 숨이 그대로 멈추는 것 같았고 박태성은 다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듯이 부드럽게 말했다.
“계속 숨 쉬어.”
박태성은 도민지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고 남은 건 온채원과 검은 피부의 경호원뿐이었다.
검은 얼굴의 경호원은 멀어지는 박태성과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예쁜 온채원을 번갈아 바라보며 감히 말하거나 움직이지 못했다.
온채원은 한참을 제자리에 서 있었다. 사실 혼자 파티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박민철을 생각하며 경호원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저희 가죠.”
“아, 네.”
검은 얼굴의 경호원은 온채원을 파티장으로 안내했다.
프라이빗 파티였는데 경호원은 문 앞에서 멈춰 서서 말했다.
“아가씨, 도착했으니 들어가세요. 전 못 들어가요.”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온채원은 혼자 차에서 내렸다.
그녀의 눈앞에는 고택과 정자, 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는 홀로 안으로 들어갔다.
프라이빗 파티였기 때문에 온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잘 아는 사람들이어서 굳이 안내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온채원은 처음 왔고 게다가 박태성과 함께 있지 않았다.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아다니던 온채원은 그만 길을 잃었다.
여긴 너무 컸고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은 예쁘긴 한데 몇 걸음도 못 걸어서 발이 아팠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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