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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친구야. 오랜만이다.” 온서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잘생긴 혼혈 남자 앞으로 다가가 함박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혼혈 남자도 옛친구고 육현아도 옛친구였지만 두 사람을 대하는 온서우의 태도가 아예 달랐고 혼혈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기까지 했다. “누구?” 남자가 물었다. 육현아가 풉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송연아에게 말했다. “찐친인줄 알았는데 얼굴도 기억 못 하네.” 송연아가 육현아를 당기며 말했다. “우린 안으로 가자.” “왜. 난 조금 더 보고 싶은데.” 온서우의 웃음이 그대로 굳어버리자 안명희가 남자에게 온서우를 소개했다. “온서우잖아. 우리 고등학교 때 퀸카.” 남자가 기억을 돌이켜보는 듯싶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돌리며 눈썹을 추켜세웠다. “근데 고등학교 때 퀸카는 우리 형 아니었나?” 안명희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 네 형이 퀸카도 하고 킹카도 했지.” 안명희는 온서우가 민망해할까 봐 얼른 농담을 던졌다. “그때 우리 학교 담장 틈만 나면 보수 공사 했잖아. 다른 학교 애들이 맨날 우리 학교로 와서는 영헌이네 삼촌 보겠다고 난리였는데. 서우야, 너도 기억나지?” 온서우가 웃음으로 민망함을 가리며 이렇게 말했다. “당연히 기억하지. 다른 학교 애들이 우리 학교 퀸카를 뺏어가기라도 할까 봐 학교 내에서 퀸카 사수 총회도 만들었잖아.” “나는 6반 분회의 회장이었지.” 안명희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육현아가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젓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다 민망하다.” 송연아도 이 상황이 민망해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때 온서우가 이정호를 강영헌 앞으로 끌어오더니 말했다. “너희 초등학교부터 친구였잖아. 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이고.” 이정호는 온서우가 너무 잘 보이려고 하자 기분이 살짝 잡쳤는지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 며칠 전에도 봤어.” “그래?” 온서우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응. 프로젝트 협력 때문에.” “잘됐다. 두 사람 친구인데 협력까지 하게 되면 그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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