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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나에게 친구 추가를 신청한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나와 그는 협력 관계이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야 한다. 카톡 친구로 추가하면 소통이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수락할 수 없었다. 대신 유세정에게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더 이상 회신이 없었다. 아마 바쁜 모양이다. 나는 다시 강시준의 톡을 클릭해 2초간 곰곰이 생각한 후 답장을 보냈다. [요즘 놀이동산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서. 바쁜 것들이 끝나면 오빠에게 보여줄게.] 메시지를 보낸 후, 추가로 한마디 덧붙였다. [미안해.] 강시준도 이내 답장했다. [괜찮아. 아무리 바빠도 몸조심하고.] 막 답장을 하려고 할 때, 강시준에게서 또다시 메시지가 왔다. [기다릴게.] 이 한 마디를 본 순간 ‘네'라고 쓴 답장을 보내기가 곤란해졌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말을 보냈다. [오빠는 당분간 안 돌아갈 거야?] 강시준이 대답했다. [응, 당분간 여기 있을 거야.] 이 내용이 조금은 뜻밖이다. 몇 초 후 다시 그에게 대답했다. [그럼 아저씨, 아주머니가 정말 기뻐하실 거야.] 강시준 대화창에 계속 입력 중이라고 떴다. 하지만 한참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메일함을 열어 메일을 확인했다. 이것은 이제 내 업무 스타일이다. 다만 해야 할 일들을 전부 처리했기에 더 이상 메일이 없었다. 처리해야 할 이메일 0통의 알람을 보니 마음이 왠지 허전했다. 이때 윤서아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언니, 이 드라마 봤어요? 요즘 이 커플 너무 예뻐요.” 흘끗 봤더니 남녀주인공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였다. 게다가 재미있는 영상이다. 여주인공이 닭으로 변해서 남자주인공을 놀리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윤서아와 같이 영상을 봤다. 하지만 결국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는 못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다음날 새벽이었다. 몸속에 알람이 있는 듯 다섯 시에 잠에서 깼다. 윤서아는 한쪽에 대자로 누운 채 자고 있었다. 잠옷이 허벅지까지 말려 들어가 옷의 레이스와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불을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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