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내 말에 안성욱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침묵이 흘렀다.
약 1분 뒤 안성욱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진짜 탐정 일을 하는 친구가 있네요. 잠시 후에 그 사람의 연락처를 보내드릴게요.”
안성욱의 말에 내 마음에는 바로 희망이 피어올랐다.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안 대표님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제대로 한턱내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안성욱은 곧바로 사설탐정의 연락처를 보내왔다.
나는 참지 못하고 탐정에게 바로 연락을 취한 뒤 몇 년 전 우리 가족과 함께 찍은 가정부의 사진을 보내며 그녀를 꼭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래도 안성욱의 소개 덕분인지 탐정은 주저 없이 일을 맡겠다고 했고 일주일 내에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물론 나도 그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인터넷에서 이현태 부모님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있었다.
3일 후 네티즌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나와 팀원들은 게임에서 발견된 버그를 수정한 뒤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게임의 인기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정식 버전이 출시되자마자 테스트 버전 때보다 두 배나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들었다.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내 게임은 불과 두 시간 만에 올해의 인기 게임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몇 분 뒤 김아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다.
“도준아 큰일이야.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현태의 팬들이 갑자기 우리 회사 인스타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어. 한 번 봐봐.”
김아진은 내게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회사 인스타 댓글 창에는 이현태 팬들의 댓글이 수두룩했다. 하나같이 이현태를 위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 살인자야! 우리 오빠를 죽여놓고서 네가 아직도 뻔뻔하게 살아있는 게 말이 돼? 네가 우리 오빠 곁에 묻혀야 마땅해!]
[도대체 이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무슨 생각이지? 살인자가 만든 게임을 좋아하다니.]
[살인자의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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