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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말하지 않아도 나를 고발한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강시후 외에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강시후를 표절로 고발하지 않은 틈을 타서 강시후가 나를 물고 늘어질 줄은 몰랐다. 아직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상대방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도준 씨 죄송하지만 평가회에서 받은 명예도 함께 회수하겠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나는 이 나쁜 소식을 김아진에게 전하려고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아진의 목소리는 울먹임으로 가득했다. “도준아, 아까 여러 투자자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서 투자금을 철수하겠다고 했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이렇게 된 거지?” 김아진의 눈물 섞인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불안함이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나는 침착하게 대답하려 애썼다. “김아진, 너무 당황하지 마. 내 추측이 맞다면 강시후가 대회 운영 위원회에 내가 자기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고 고발했을 거야. 아까 운영 위원회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 팀의 대회 참가 자격이 취소됐다고 했어.” 계속되는 나쁜 소식에 김아진은 거의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고 점점 더 초조해했다. “도준아, 우리 그동안의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는 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김아진은 나를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진 현금을 거의 다 투자했다. 내 평판 때문에 김아진의 아버지는 우리가 함께 사업하는 것을 극도로 반대했다. 하지만 김아진은 그럼에도 나를 믿는 걸 선택했다. 이제 이런 일까지 벌어졌으니 김아진이 얼마나 힘들지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김아진, 우리는 떳떳해. 강시후의 진짜 모습은 언젠가 밝혀질 거야.”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김아진을 위로했다. “오늘 밤은 푹 쉬고 이 일은 내일 회사에서 다시 얘기하자. 걱정하지 마. 내가 잘 해결할 테니까." 내 말을 들은 김아진은 조금 안심한 듯했다.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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