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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하지만 내가 오랫동안 기다렸음에도 룸 안의 세 사람에게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이 파티가 정말로 나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팀의 허남준이 갑자기 내 옆에 앉았다. 허남준은 내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도준이 형? 형 취한 거 아니에요?” 나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허남준에게 웃으며 말했다. “나 안 취했어! 왜? 내 주량을 못 믿겠어? 술 가져와! 계속 마시자!” 나는 드디어 내가 던진 미끼를 물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일어나려 하자 허남준은 곧바로 나를 붙잡으며 말했다. “도준이 형, 이제 그만 마셔요. 더 마시면 큰일 나요!” 몸이 휘청거리자 나는 허남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나를 깔보지 마. 경고하는데 나 술로는 한 번도 진 적 없어!” 허남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미 만취한 모습을 보자 허남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도준이 형, 사실 저는 항상 형의 재능을 존경해 왔어요. 그동안 형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그러면서 이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형 그거 알아요? 사실 전 처음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 저의 재능이 없었어요. 상사에게 매일 혼나면서 겨우 여기까지 왔죠. 이제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요.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나는 허남준의 팔을 잡고 고개를 들며 그에게 격려의 눈빛을 보냈다. “젊은 사람이 목표가 있는 건 좋은 거야! 힘내! 나는 네가 언젠가 너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허남준은 한동안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간청하듯 물었다. “도준이 형, 형의 게임 전체 데이터를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형의 아이디어를 참고하고 싶을 뿐이에요. 절대 표절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일부러 고민하는 척하며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가 가방에서 USB 하나를 꺼냈다. “이 게임의 핵심 데이터를 난 항상 가지고 다녀. 허허 강시후는 아마 자기가 어디서 졌는지 꿈에서도 모를 거야.” 내 손에 있는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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