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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곧 있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할수 있었기에 고아람에게 있어서 이 직장은 너무나 소중했다. 하지만 지금주지안이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고아람은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칠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상사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고아람은 앞으로 자신의 직장생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마음이 무거웠다. “람이 씨, 지금 당장 사직서 쓰세요.” "주지안 씨!" 고아람은 화가 났다. "이 일은 신 교수님이 절 위해 찾아준 매우 소중한 기회였어요. 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성과를 좀 내야 신 교수님을 뵐 면목이 생길것 같아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데요. 서지훈 때문에 제가 신 교수님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주지안씨도 아시잖아요. 만약 이번에도 내가 교수님을 실망시킨다면, 앞으로 교수님을 뵐 면목이 없어요. ” 주지안은 입을 뻐금거렸다. 그는 단지 박해일이 고아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이 보기 싫었을 뿐, 고아람의 일자리를 잃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예요.” 주지안은 미안한 마음에 자책했다. “모두 제 잘못이예요. ” "됐어요." 고아람은 울컥했다. "돌아가세요, 출근해야 해요. ” "죄송해요." 주지안이 말했다. "제가 직접 상사에게 사과할까요? 그러면 저 때문에 고아람씨를 미워하고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거예요. ” "아니예요." 고아람은 기죽은 얼굴로 올라갔다. 주지안은 고아람이 실망하는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파와 고개를 돌리니 꽃다발이 청소하는 아주머니에 의해 뜯겨져 짓밟히고 현수막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을 보았다. 고아람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된것 같아 주지안의 마음도 아려왔다. 고아람이 상사의 미움도 받을 뿐만아니라 자칫하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지안은 자신이 고아람에게 큰 폐를 끼쳤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주지안은 로펌을 나가자마자 신미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주지안은 퉁명스레 말했다. "네 이상한 아이디어 때문에 아람씨에게 페만 끼쳤잖아.” 신미연은 전화를 들으며 바둑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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