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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아니요. 전 괜찮아요.” 고아람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병원에 가실래요?” 소방관이 물었다. 그러자 고아람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박해일이 말했다. “저희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잠시 후, 관리사무소에서 엘리베이터 정비사를 불러오자 할 일을 마친 소방관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박해일과 고아람은 계단을 통해 집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아파트 1층에서 구조되었다. 즉, 1층에서 6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고아람은 온몸이 나른한 탓에 몸에 좀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계단의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박해일은 그런 고아람 옆에서 그녀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오자 바깥의 찬 공기가 두 사람의 땀을 천천히 식혀주었다. 고아람의 얼굴도 서서히 진정이 되었다. 잠시 후, 겨우 6층에 다다랐다. 고아람은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그녀와는 달리 박해일은 얼굴이 빨개지지도, 숨을 헐떡이지도 않았다. 고아람은 곁눈질로 박해일을 힐끔 쳐다봤다. 1층에서부터 6층까지 단숨에 올라왔는데 그는 웬일인지 조금도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저 고아람만 숨을 헐떡일 뿐이었다. “박 변호사님,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요. 겨우 6층일 뿐인데요.” “네.” 고아람은 자신의 체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고아람은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에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박해일은 집 안을 훑어보며 말했다. “배달 시키는 건 어때요?” 시간이 너무 늦은데다 고아람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제대로 진정시키지 못한 것 같았다. 잠시 후, 고아람은 컵 두 잔에 물을 따라 한 잔을 박해일에게 건네주었다. “괜찮아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고아람은 물을 마시며 대답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만 하면 돼요. 냉장고에 웬만한 식재료는 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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