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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질려서 헤어진 거지. 다 큰 어른끼리 만나는데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겠어?” 신미연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 그러자 고아람은 신미연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제 클럽에서 술 마시고 놀던 건 헤어져서 그런 게 아니었던 건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고아람이 물었다. “나도 나이가 있는데, 집에서 결혼 독촉해. 걔랑은 결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가족도 동의할 리가 없잖아. 내가 걜 만나는 것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게 아니라 그냥 심심해서, 자극이 좀 필요해서 만나는 거야. 게다가, 나랑 만나면서 내가 못 해준 것도 없잖아. 이제 헤어졌으니 적당히 눈치껏 더 이상 질척대지 말아야지.” 신미연의 그 쿨한 모습에 고아람은 감탄이 나와 엄지를 척 세웠다. “대단하네.” 그녀는 편지를 꺼내 신미연에게 건네주었다. “이진우가 전해달래.” 건네받은 신미연은 보지도 않고 곧바로 찢어버렸다. “….” 그 행동에 고아람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 봐?”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마당에 봐봤자 신경만 쓰이지. 뭣 하러 그런 짓을 해.” 신미연은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고아람이 그녀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너 되게 나쁘다고 해도 돼?” 신미연이 웃었다. “나쁘다는 말은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야. 너도 할 수 있어.” 고아람이 받아쳤다. “난 별 감흥 없어.” “저기요, 고아람 씨. 당신 이혼 했어요, 이제 싱글이라고. 저 밖의 화려한 세상이 널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세월 그렇게 낭비하는 거 아니다?” 신미연이 쭉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고아람은 그 말에 별 감흥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열심히 일을 해서 성과나 내고 싶었다. “그 세계상은 나랑 안 어울려. 참, 어제 너 몇 시에 돌아갔어?” 신미연은 조금 제 발 저린 듯 시선을 피했다. “그, 시간 안 봐서 몇 시인지 모르겠어.” “람아, 나 배고파.” 그녀는 매혹적인 눈을 깜빡이며 불쌍한 체했다. “오늘 하루 종일 바빠서 밥도 못 먹었어.” “뭐 먹고 싶어?” 고아람이 물었다. 신미연이 배시시 웃었다. “네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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